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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갑석 원로회원 방문기
글쓴이 홍문식(cafeadmin)
작성일 2013-12-16
방문수 773

지난 515, 꽃과 푸름이 한창 성해가고 있는 화창한 날씨였다. 벌써 반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지만 박순일 회장님을 비롯한 중견회원(조남훈 전 회장, 이상보 부회장, 심영택회원, 변종화 회원, 필자) 일행이 원로회원 고갑석 선배님을 직접 방문하여 한 끼의 점심을 함께하고 정담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보건사회연구원 동우회로서는 큰 의미를 담은 이벤트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 동우회에서 공식적으로 그러한 만남을 주선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당일 이상보 부회장님의 자동차에 방문자 일행이 다 타기까지의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십분 이상을 약속한 만남의 장소인 전철역 출구 옆 대로에 주차하고 대기한 부회장님은 말은 안했지만 아마도 그 후 불법주차의 딱지를 받았을 것이 틀림없으리라. 왜냐하면 5미터 정도의 전방 상위의 새까맣고 동그란 카메라의 눈이 바로 그 불법 주차를 계속 노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갑석 원로회원의 댁을 찾는 일은 전화로 전해들은 교화의 아파트 동호수 만으로 수월할 줄 생각했는데 그 것도 그리 만만치 않았다. 몇 차례 차를 세워놓고 행인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댁에 직접 전화를 걸기도 하는 상당한 우여곡절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고령으로 출입이 불편하여 동우회 모임에도 오래도록 참석지 못한 선배를 오랜만에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전혀 짜증스럽지가 않았다.

댁의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하여 전화를 했다. 사모님이 차라도 함께하자며 한사코 들어가자는 것을 사양하고 정오에 가까운 시간대이므로 식당으로 바로 이동키로 했다. 이상보 부회장님 차에 고갑석 선배님을 모시고 택시로 사모님을 모셔 두 내외분이 가끔 외식하러 다닌다는 식당에서 자리를 함께 했다. 참 오랜만의 만남이었다. 평균수명을 훨씬 넘어서 90대를 바라보는 선배님과 그렇게 자리를 함께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개무량한 일이다.

우리는 오랜 세월 불광동의 한 지붕 밑에서 회노애락을 함께 한 사이가 아닌가. 문안을 하고 서로의 근황을 얘기하는 가운데 자연히 화제는 추억의 옛일들로 옮겨 갔다. 경제개발계획 초기인 60년대 가족계획사업과 국립가족계획연구원에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으로 발전하기까지의 숫한 에피소드가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얘기꽃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거동이 좀 불편해 보였지만 고선배님은 옛 이야기를 필자보다 더 잘 기억하는 맑은 정신이었다. 그렇게 만나서 담소하는 동안 마음은 온통 과거로 회귀하여 마치 젊음을 다시 찾아 옛날의 현실을 답습하는 기분이었다. 하루를 할애하여 즐거움을 함께할 수 있었든 것에 큰 보람을 느낀 참으로 멋진 만남이었다.

후배가 선배를 찾는 일은 우리의 전통적 윤리 상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 연장이요 선배인 사람은 후배를 사랑하고 연하의 후배는 선배를 공경하는 것이 삼강오륜 중 오륜의 한 대목이다. 윤리와 도덕이 퇴폐해가는 오늘날 오륜의 한 몫을 우리가 몸소 실현한다는 뜻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일이다. 친척이든 벗이든 선후배간이든 사제지간이든 지인과 오랜만의 만남은 반가운 일이다. ‘멀리서 찾아오는 벗이 있으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라고 공자님이 말씀하지 않았는가. 우리를 맞이하는 고갑석 선배님 내외분의 반김이 아직도 뇌리에 꽉 자리하고 있다. 그분들도 우리 후배를 영영 잊지 못할 것이다.

끝으로 이번 모임을 솔선 주선한 박순일 회장님의 열성과 이상보 부회장님의 수고에 감사한다. 이 뜻 깊은 만남이야말로 참으로 값진 것임을 공감하면서 이번 선배님방문을 계기로 이런 교류가 앞으로 계속 발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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