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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 공세권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글쓴이 박순일(cafeadmin)
작성일 2015-11-23
방문수 276

고 공세권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공선생님, 2014년 12월 24일(음 11월 3일) 이 세상을 떠나신지 근 1년이나 되어서야 영정 앞에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작년 8월 여름 당신이 늘 같이 일하시던 조애저선생님과 같이 동우회의 부회장으로 만남을 주선한 장영식박사, 과거 같이 일하시던 김진숙선생, 그리고 제가 댁 근처에서 선생님을 모시고 점심을 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로부터 불과 4개월 남짓이 지나 서거를 하셨다는 소식을 뒤 늦게 알고 얼마나 황망한지 모릅니다. 만나고 헤어짐은 인생사이지만 남한 북쪽 끝 이곳 민족화해센터(참회와 속죄의 성당)내에 있는 ‘평화의 문’(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로 111(성동리 694), 031-941-6805)에서 이렇게 뵙게 될지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우리들이 멀고, 빗속에서도 찾아뵙지 않을 수 없음은 공선생님의 강직하고 후배동료를 배려하는 모습이 그리워서입니다. 선생님, 참배하는 저희도 이미 60대 초후반의 노령기에 들어가면서 지나간 일들이 아쉽고 그립습니다. 좀 더 자주 뵙고 즐겁게 만남을 하여야 했었는데 세상사가 그렇게만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1980년대에서 1990년대 후반까지 짧지 않은 세월을 같이 하면서 불광동 붉은 벽돌의 멋있는 청사에서 좋고 나쁜 가지가지의 사연을 겪었고 그 속에 인간적인 고뇌를 같이 하면서 더욱 깊은 정을 쌓았습니다. 사무실에서 이사람 저사람 흉도 보고 칭찬도 하던 그때가 보다 인간적이고 훈훈한 시기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호흡이 가팔라서 어렵게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 그러면서도 담배를 끊지 못하시는 심정과 고집을 생각해 봅니다.
 묘원을 가는 차안에서는 아드님과 따님들의 얘기, 생일날 아침 미역국을 드시고 목욕을 가시더니 바로 그날 목욕탕에서 변을 당하시어 음력 생일날이 제삿날이 되는 기묘한 인연을 얘기하였습니다. 또 작년 8월 점심에서 대학 졸업 후 무의촌에서 일하시면서 즐거워하시던 모습과 연구원의 이런 저런 얘기를 생각하면서 우리도 머지않은 세월 내에 후배들이 저런 얘기를 할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공세권선생님, 조화를 영전에  두어 죄송스럽습니다. 성당에서 파는 것이 아무 것도 없어 점심을 먹고 다시 길을 나섰으나 근처에 이북출신들의 통일공원묘지와 해일리 마을 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생화가 없어 결국 조화를 사서 영정 앞에 놓았습니다.
 공선생님, 작년 12월 선생님 부고를 듣고 새벽녘에 옆에서 편안하게 코를 고시면서 주무시는 생생한 꿈을 꾸고 잠을 깬 얘기를 보사연 동우회 회원들에게 전하였습니다. 이제 선생님 계신 곳 정갈하고 편안해 보이니,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에서 영면하시기 간절히 기도합니다.

 

박순일, 조애저, 장영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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